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에이프릴바이오가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다음달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총 162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만3000원이다. 하단 기준 공모 규모는 324억원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독자적인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 및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형 플랫폼 ‘SAFA’ 기술을 조합해 종양,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등의 치료를 위한 항체 및 항체유사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덴마크 소재 신경질환 전문 글로벌 제약회사 룬드벡(H. Lundbeck A/S)과 체결한 'APB-A1'의 기술이전 계약이다.
기술이전 대상인 APB-A1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로, 습득면역계의 가장 중요한 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상호 활성화에 관여하는 분자인 CD40L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융합 단백질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임상개발, 허가 등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4억3200만달러(약 558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계약과 함께 1600만달러(약 207억원)의 계약금을 선급금으로 받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몇 년 사이 다수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바이오 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증권등 기존 투자자에 이어 KTB 네트워크, DS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NH투자증권에게서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에 성공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유한양행도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해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1월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신약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두 차례에 걸쳐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약 9.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상장 이후 2년간 해당 지분의 의결권을 최대주주인 차상훈 대표이사와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한 상태다. 우호주주인 유한양행 지분을 포함할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30.4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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