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동시장에 다시 칼바람이 예고됐다.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도 인원 감축을 시사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스타트업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해 인원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이번 주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통해 넷플릭스가 지난달과 비슷한 규모의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70% 가량 하락했다. 구독자가 20만명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한 탓이다. 넷플릭스의 주식은 올해 1월만 해도 1주 당 600 달러를 웃돌던 주가는 최근 175 달러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다가 해고자들로부터 피소된 상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약 5년간 근무하다 최근 해고된 원고 2명이 텍사스주 미국 연방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단일 사업장에서 한 번에 50명 이상을 해고할 경우 60일 전에 미리 공지해야 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달 10일과 15일 통보와 동시에 바로 해고를 진행했다는 것이 원고 측 주장이다.
유럽에서도 정리 해고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스웨덴의 결제 시스템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와 패스트푸드를 배달하는 독일 기업 고릴라스, 영국의 온라인 화상회의 호핀 모두 상당한 규모의 해고가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클라르나는 전 세계 인력의 10%를 해고할 계획이다. 패스트푸드 배달 기업 고릴라스도 베를린에서 약 3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앞서 호핀도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12%인 138명에 대한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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