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진 시 21일 격리... 치료제 없어 대증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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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6-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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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2명이 각각 부산 소재 병원과 인천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 2건이 21일 신고돼 원숭이두창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의사환자는 임상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 등에 있어 원숭이두창이 의심되지만 검사 결과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의사환자 중 1명은 지난 20일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이고 현재 부산 소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다른 1명은 전날 오후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으로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두 환자 모두 피부병변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폭스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어 두창 백신 접종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낸다. 또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4일 이내에만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1·2세대 백신은 부작용 위험이 크고 접종 방식이 까다로워 실제 사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기존 백신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개선된 3세대 백신 ‘진네오스(임바넥스)’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다.
 
원숭이 두창에 대한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어 감염되면 격리·입원해 겉으로 나타난 증상에 대해 처치하는 대증치료를 받게 된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희귀질환으로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해외 39개국에서 확진 환자 1600명, 의심환자 15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을 보이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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