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력화 경쟁] 김기현 주도 1호 공부모임에 50여명 참석…신호탄 쏜 與 파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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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6-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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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미래혁신포럼'에 안철수 참석

  • 친윤계 결집 논란 '민들레'도 본격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한 여당 1호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차기 당권을 위한 국민의힘 내 세력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새미래는 이날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강연자로 초대해 '시대의 과제, 사회 통합과 정치 선진화'라는 주제로 첫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 46명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표발언에서 "의원총회 수준으로 참석했다"며 "보수 정치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 김 전 총리다. 총리를 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을 모두 봉쇄할 정도로 역대 총리 중 가장 잘한 사람"이라고 했다.

새미래는 앞서 21대 국회 초반에 김 의원이 초·재선 의원 30여명과 함께 활동한 공부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푼다)'의 연장선으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뒤 새로 꾸려진 모임이다.

김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권이 실패한 핵심적 이유는 실력이다. 무능·무식·무대포의 '3무 정권'이었던 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우리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민주당 정권이 실패한 경제 문제,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새미래 첫 모임을 시작으로 차기 당권을 위한 당 내 세력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시선이 다분하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 중심의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도 오는 27일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에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의 참석을 두고 친윤(친 윤석열)계와의 스킨십을 통해 당내 기반 넓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차례 발족을 미뤘던 친윤계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 모임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그 시기를 원 구성 협상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장 의원은 민들레 모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친윤계 결집이라는 오해를 받자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다만 새미래를 만든 김 의원은 "코로나가 정리돼서 모임이 가능해졌다"며 "공부모임을 시작하는데 여러 얘기가 있어서 불편하긴 했지만 그야말로 순수 공부모임"이라며 세력 경쟁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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