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해철 당 대표 불출마…"저부터 모든 것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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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6-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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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정상화하고 바로 세우는 일에 지혜 모아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문(친 문재인)계 핵심 당권주자로 꼽혀온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이 어려움에 부닥친 지금, 당을 정상화하고 바로 세우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많은 의견 가운데 후보 당사자를 포함한 일부 의원에 대한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하고 취지에 동의한다"며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고, 민주당의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소득·자산·기회의 불평등, 인구감소, 지역불균형 등을 극복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의제 설정과 문제 해결에 더욱 집중하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에 대한 확실한 문제 제기와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당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키고 정책 정당, 시스템 정당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과 통합, 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이재명·홍영표 의원도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잇따른 선거 패배 후 민주당 내부에선 당 주도권을 둘러싸고 친명(친 이재명)계와 친문계 간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당 안팎에서 '86 용퇴론', '40대 기수론' 등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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