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자 의혹을 받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사표를 제출했다.
28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존 리 대표는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2021년 작년 초 3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메리츠운용 CEO로 취임 이후 ‘가치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선봉장’으로 펀드시장 대중화를 촉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위법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감원은 메리츠자산운용의 부동산 관련 온라인 투자 연계금융(P2P) 사모펀드 수시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존 리 대표가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을 투자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시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3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차명 투자 의혹에 대해서 “검사가 있었던 것은 맞고 그 내용에 대해 보고 받고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리츠자산운용과 존 리 대표 측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모든 자료 요청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