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내 화석연료 관련 일자리는 줄고 재생에너지 관련 일자리는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 외신은 미국 에너지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일자리 변화 추이를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에너지 효율 관련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주요 분야는 △에너지 효율 (5만 7741개)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2만3577개) △송전·배전·저장 (2만2779개) △전기차 (2만1961개) △태양열 에너지 (1만 7212개) △ 수소연료전지 일자리(4160개) △풍력 에너지 일자리 (3347개) 등이었다.
에너지 관련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미시간, 텍사스, 캘리포니아 순이었다. 미시간주는 일자리 3만5463개가 늘었고 이 중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5136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텍사스는 일자리 3만903개가 늘었고 이 중 친환경 자동차와 에너지 효율 분야가 각각 4858개와 6771개였다. 캘리포니아는 일자리 2만9429개가 늘어 친환경 자동차·에너지 효율·태양열 분야 관련 일자리가 각각 1만1050개·5949개·1994개 신설됐다.
반면 화석연료 관련 일자리는 3만1593개 감소했다. 석탄연료 관련 일자리는 12% 정도 줄어 일자리 7125개가 사라졌다. 원자력 분야 일자리도 2440개가 없어졌다.
그랜홈 장관은 "그 누구도 앞으로 화석연료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지구촌 국가들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바꾸면서 과거의 화석연료 관련 일자리는 앞으로 계속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도 단계적으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랜홈 장관은 미국이 최근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더 많은 화석연료를 생산해 올해는 석유 및 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화석연료 공급이 증가해 이에 따라 고용이 일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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