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체 8650곳의 작년 말 총 대출 잔액은 14조 6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 말(14조 5141억원)보다 1288억원(0.9%) 늘어난 수준이다.
대형업체의 취급량은 여전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중소형업체가 그보다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잔액을 끌어올렸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업체의 잔액은 11조170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11조2690억원)보다 989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여기에 웰컴, 애니원 등 저축은행 인수계열의 폐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자산 100억원 미만 중소업체 잔액은 3조4728억원으로 2277억원 늘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7%다. 전체 이용자는 112만명으로 6월 말(123만명) 보다 11만명 줄었고, 1인당 대출액은 1308만원까지 커졌다.
그 결과,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1%로 작년 6월 말(7.3%)보다 1.2%포인트 줄었다.
대부채권 매입추심업 잔액은 5조 9327억원이며, 원금 기준으로는 43조 7186억원이다. 작년 하반기 대부중개업체의 중개 건수는 25만9000건, 중개금액은 5조 3303억원까지 커졌다.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2058만원이며, 중개수수료는 944억원으로 상반기(922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중개수수료율은 1.8%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