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스페인 왕비의 안내를 받아 스페인 마드리드 북서쪽에 자리한 산 일데폰소 궁과 왕립 유리공장, 국립 현대미술관인 소피아미술관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부인 등 16명의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녀 2명 등 총 18명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하얀 긴 원피스에 흰 장갑, 플랫슈즈를 착용했다.
산 일데폰소 궁전은 스페인 부르봉 왕가의 초대 국왕이었던 펠리페 5세가 본인의 은퇴지로 구입한 부지에 궁전을 짓고 1723년부터 여름 별장 등으로 사용한 곳이다. 현재는 역사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
소피아 미술관은 병원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1986년 당시 소피아 왕비의 이름을 딴 예술 센터로 개관한 곳이다. 1992년에 상설전시관으로 재단장됐다. 피카소와 달리, 미로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20세기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정상 배우자들은 피카소의 '게르니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배우자 프로그램을 마친 김 여사는 오후 5시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에콜프(Ecoalf)'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저 역시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려고 한다"며 폐기물을 재활용한 옷과 가방, 신발 등의 제품을 살펴봤다.
또한 김 여사는 "스페인은 물론 이번 나토 회의 참가국 중 적지 않은 나라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후위기가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