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사퇴했다. 지난 대선 승리 이후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3개월여 만이다.
박 비서실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저는 일신 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퇴 결심 배경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최근 친윤(친 윤석열)계와 이 대표 간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비서실장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다.
또 박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 비서실장 사퇴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이 대표와 거리두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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