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6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로 전달의 48.1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50.5)도 크게 상회했다.
4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서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등 여파로 지난 4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46.0을 기록하며 우한 사태 때인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6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앞서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 지표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공식 제조업 PMI는 50.2로 전월치인 49.6을 웃돌았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들어 코로나19 진정세로 중국 당국의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제조업 수급이 개선되고 물류·공급망이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용 시장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어 시장 수요 회복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공급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사람, 특히 노동자와 저소득층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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