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이후 사흘간 총 16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이었다. 여기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현지에서는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또 호주·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덴마크·캐나다·체코·영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양자회담의 핵심은 '세일즈 외교'였다. 국가별로 △호주 '그린수소 및 북핵 공조' △네덜란드 '반도체 공급망' △프랑스 '원전기술 및 우주산업' △폴란드 '인프라 및 원자력·방위산업' △덴마크 '기후변화·재생에너지' 등이 중심이 됐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담, 스페인 국왕 및 나토 사무총장 면담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 중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연설자로 나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AP4 회담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해 문화·예술 외교를 펼쳤다.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함께 산일데폰소궁,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관한 환영 갈라 만찬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처음 인사를 나누고 대화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용산 대통령실로 바로 이동했다. 참모진으로부터 주요 국내 현안을 보고받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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