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고등동의 A 연립주택을 찾아가 피해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을 만났다.
A 연립주택은 지난 6월 30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옹벽이 붕괴해 토사물이 흘러내렸고 옆에 있는 B 빌라도 피해를 봤다.
거주자 24명(12세대)이 긴급 대피했고 시는 이재민 11명에게 임시거주시설(수원유스호스텔)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담당 공무원들은 복구작업 일정을 파악해서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구체적으로 알려 드리겠다"라며 “주민들께서 복구 일정을 아셔야 그에 맞춰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을 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즉각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시청 본관 로비를 가득 메운 공직자들에게 “(제2부시장 퇴임 후) 6년 6개월 만에 시청에 돌아왔다”며 “협치와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또 “제가 공직자들 사이에 ‘버럭시장’이라고 소문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건 오해다”며 “저는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염태영 전임 시장께서 지난 12년 동안 많은 일을 하셨고 수원의 역사를 만드셨지만 잘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며 “경제를 활성화해 수원시가 ‘경제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저는 공직자의 직위와 상관없이 실·국장, 과장, 팀장, 주무관을 모두 똑같이 대하겠다”며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오후 3시에는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본사 및 연구소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델타플렉스 입주기업인 심스바이오닉스를 방문한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전날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자 우선 피해현장을 점검하고 시민안전을 챙기기로 하고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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