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종로타운 건물이 흔들렸다는 제보로 시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건물 내부의 시민들을 건물 밖 길 건너편으로 모두 내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 점검에 상당시간 소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건물 흔들림 신고에 소방서가 구조 출동에 나섰다. 이후 10시 39분 대피 안내 방송, 10시 40분 현장 안전 통제선 설치, 47분 종로구청 관계자 도착, 11시 a동 21층 쿨링팬 파손 확인 순으로 현장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흔들림은 르메이에르종로타운 바로 옆 광화문D타원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D타워의 한 의류가게에서 일하는 20대 후반 직원은 “오전에 2층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에 1층에 나와보니 옆 건물이 흔들렸다고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했으며, 소방관들과 인근 청진파출소,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서울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평소 에어컨 실외 냉각탑 9개 가운데 6개만 가동하고 있으나 1일은 날씨가 무더워 9개 모두를 가동시켜 진동이 심해졌다”며 “고층빌딩에서 일어나는 건물흔들림현상(진동)과 냉각탑 9개에서 일어나는 진동현상이 합쳐져 '공명(共鳴)'이 생겼다. 때문에 진동이 증폭이 돼 건물 흔들림이 발생한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건물 중간에는 빈공간이 있고, 냉각탑 안에 있는 3m 정도의 냉각팬 하나가 부러진 상태로 가동돼 진동의 충격이 더 가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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