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세계 공급망 혼란…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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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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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26.5% 성장

  • 외부 변수 작용하며 머스크 경고에도 실적 하락세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1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표방으로 인한 상하이 내 공장 중단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인도가 전 분기 대비 17.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전기차 25만8580대를 생산하고 그중 25만4695대를 인도했다. 이번 분기 인도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20만1250대)와 비교해 5만3445대 늘었고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5만5353대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26.5%가 성장했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17.9%가 감소한 모습이다.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낮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2분기 테슬라의 인도 실적을 29만5078대로 예상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Street Accoun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 봉쇄, 공급망 혼란 등으로 25만6520대를 인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공급망 문제와 공장 폐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BC는 "이번 분기에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코로나 봉쇄로 몇 주간 가동이 중단되거나 부분적 가동만 허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다른 공급망 혼란도 테슬라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상하이 공장 가동 차질,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압박을 언급하며 매우 힘든 2분기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상하이 봉쇄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실적은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 

머스크는 올해 초 3분기와 4분기의 생산이 상당히 높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5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주주총회에서 "최대한 빨리 생산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수년 동안 우리는 차량 인도를 연평균 50%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상황과 별개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인근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지역의 공장을 '돈을 태우는 거대한 용광로'에 비유하며 충분한 차량과 배터리를 만들지 못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오는 20일 장 마감 후 매출과 순이익 등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총회는 8월 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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