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응대 효율·일자리 창출효과…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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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7-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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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A 업체는 지난해 정부가 처음 실시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과거 직접 예약결제 시스템이 없었던 터라 외부 판매채널에 의존해온 이 업체는 지원 사업 선정 후 원스톱(홍보·예약·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고객 응대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챗봇도 도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챗봇 도입 전 하루 900여건을 기록했던 상담 건수는 챗봇 도입 후 2400건으로 늘었다. 회원 수도 500여명에서 7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전환에 동참하는 여행업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는 지난해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에는 217개 중소 여행사가 참여했다. 선정 업체들은 △누리집(홈페이지)과 애플리케이션의 제작 및 고도화 △고객 맞춤형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고객 관리 시스템 구축 △ 데이터 분석 및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신규 여행 상품 개발 △온라인(랜선) 여행상품 제작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사업 참여 기업의 40%가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이룬 성과라 유의미하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에 참여할 여행업체 140곳을 모집해 분야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7월 4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중소여행사가 미래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신청 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여행업(종합여행업, 국내외여행업, 국내여행업) 등록 중소기업 혹은 개인 사업체로, 모집 공고일(7월 4일) 기준 창업 1년 이상 업체다. 

지원 유형은 디지털 기술 적용 수준에 따라 'DX 입문'(128개사)과 'DX 후속지원'(12개사)으로 나뉜다.

2021년 수혜기업과 2022년 신규 지원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DX 입문 분야는 업체의 디지털 역량 및 과제 수행 계획에 따라 다시 '입문형'(90개사)과 '활용형'(38개사)으로 나눠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X 후속지원'은 올해 신설됐다.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12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유형별로 지원 금액은 차이가 있다. 입문형 2000만원, 활용형 3500만원, 심화형 5000만원이다.

선정된 업체는 올해 연말까지 약 5개월간 과제를 수행한다. 업체별 수행 과제와 디지털 전환 목표 등에 따라 전문가의 그룹 코칭과 자문은 물론,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두루 제공받게 된다. 

관광공사는 목표 과제를 이행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내년 초 성과평가를 실시해 우수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된 우수 기업은 내년 수혜기업에 자동 선발되고 포상금도 지원받는다.

이가영 공사 관광산업전략팀장은 "기존 참여 기업의 디지털 전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심화형'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에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을 희망하는 여행업체라면 신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여행사의 디지털 전환 과제 사업을 수행할 서비스 제공기업을 함께 모집한다.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개발 ​△고객관리(CRM)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실감형 관광 콘텐츠 기획 및 개발 ​△모바일 지갑 등 결제 편의 시스템 ​△온라인 마케팅 등 중소여행사의 디지털 경영환경 구축 및 디지털 상품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그 대상이다.

지원 대상과 혜택 등 상세 내용은 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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