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백(望百)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 사연을 보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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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7-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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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페이스북 갈무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4일 망백(望百)의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선의를 베푼 고려대학교 지범준 학생 사례를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담 사례를 박 처장에게 전달한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정재화(93) 6·25 참전용사다. 정 참전용사는 지난달 27일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정 참전용사 일행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과 6·25 72주년 행사, 박 처장 주최 6·25 유엔군 만찬 일정 등을 끝마치고 오랜만에 옛 군 동료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평일인데도 택시가 20여분 넘게 잡히지 않아 정 참전용사는 할 수 없이 곁에 있던 지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지씨는 싫은 기색도 없이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해주며 택시를 불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30분이 넘게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정 참전용사 일행은 지씨에게 미안한 마음에 본인들이 6·25참전 유공자로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지씨는 “나라를 위해 싸워주셔서 고맙다”며 오히려 편의점에서 시원한 생수를 사와 정 참전용사 일행에게 건넸다. 게다가 본인이 타야 할 택시를 양보해 주기까지 했다.
 
너무 고마워 지씨의 이름을 물어봤다는 정 참전용사는 택시에서 내릴 때 또 한 번 놀랐다. 택시비를 내려 했더니 지씨가 이미 차비를 지불했던 것이다.
 
정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이 고맙고, 대한민국 국민이 고맙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눈물 나게 고마웠다”고 거듭 지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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