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달 13~20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CONFINTEA Ⅶ)에 대한민국 대표단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단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및 수원시로 구성,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수원시가 유일하게 참가자로 포함돼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셈이다.
전 세계 140개국 성인교육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는 지속가능한 성인학습발전을 위한 주제별 세션이 진행돼 다양한 지역별 우수사례와 역할을 논의했다.
시는 모로코 마라케시와의 교류를 통한 평생교육 업무협약도 제안했다. 지난 17일에는 모로코 국무총리실 산하 문맹퇴치센터장 압드사마하만무드를 만나 2017년 수원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성인교육 중간회의 행사 백서를 전달했다. 이어 수원시 문해교육의 우수사례와 선진적인 모델을 소개하며 업무협약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 관계자들은 베르베르 원주민 마을에 있는 모로코 국립 홀트학교 그룹과 국립 마라케시 아랍어 단과대학 등 교육기관을 탐방하며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시는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평생교육 사례를 전파하며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대학과 연계한 평생교육 사례와 시스템을 소개하며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 효과를 설명했다.
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모로코 마라케시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협약 추진을 검토하는 한편 글로벌 학습도시들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희 시 평생학습팀 부팀장은 “수원시가 대한민국 대표단으로서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의 트렌드 파악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회의 내용을 글로벌 학습도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지원방안에 반영하고 마라케시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소외계층 보듬는 생활문해교실 운영
우리동네 디지털 생활문해교실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문해(文解) 교육을 제공해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습권을 보장하는 사업이다.
평생교육 전문가가 7월 4일부터 11월 말까지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동 행정복지센터·도서관·경로당·노인복지관 등 평생교육시설 15개소를 방문해 교육한다. 교육 대상은 어르신, 비문해·저학력 성인,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이다. 기관별로 10~15명이 교육에 참여한다.
시는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사용법(무인 발급기 이용, 음식 주문·계산 방법 등)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모바일 뱅킹 이용 방법 △온라인 쇼핑 이용 방법 등을 교육한다.
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재 ‘궁금한 Digital(궁D)’와 지난해 운영한 ‘평생교육 전문가 양성 과정’, ‘디지털 생활문해강사 역량 강화 과정’ 등을 통해 양성한 전문 강사를 활용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시가 시민의 수요를 파악해 개발한 ‘궁금한 Digital(궁D)’에는 일반 디지털 기기 사용 방법뿐만 아니라 ‘수원e택시(택시호출앱)’,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등 수원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 사용법이 수록돼있다.
김성중 시 교육청소년과 팀장은 “한글·기초학력 교육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 격차도 해소해 평생학습 소외계층이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게 수원시 평생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라며 “이번 사업은 신중년 평생교육 강사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문해교육 소외계층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자치회 운영하는 8개 동에서 8~19일 주민총회 개최
주민총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 사업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주민 참여의 장’이다. 해당 동에 거주하거나 동에 소재한 사업장에 다니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민총회는 8일 인계동(인계동 반달공원, 오후 6시)을 시작으로 △호매실동(호매실동 두레뜰공원, 9일 오후 5시) △율천동(밤밭문화센터, 11일 오후 6시) △행궁동(행궁동 행정복지센터, 14일 오후 3시) △서둔동(서호중학교 체육관, 14일 오후 6시 30분) △송죽동(송죽동 행정복지센터, 15일 오전 10시 30분) △광교1동(광교1동 행정복지센터, 15일 오후 6시) △매탄2동(매탄2동 행정복지센터, 19일 오후 3시)에서 이어진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2023년도 동 단위 자치계획형 주민참여예산사업’ 계획안을 포함한 지역 현안·주민자치·민관협력 등에 관한 종합계획인 ‘마을자치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순정 시 자치분권과 팀장은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결정하는 자리”라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민총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자치회는 동에 설치하는 주민자치 조직으로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강화하는 단체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 기능에 실질적인 주민협의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수원시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고 조례에 따라 주민자치회 시범동을 비롯해 주민자치회 전환을 희망하는 모든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
현재 8개 시범동을 포함해 41개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수원시 모든 동(44개)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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