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자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하나둘 몰려 현장 분위기가 달아올랐으며, 치킨 관련 부스 200여 곳에서는 덩달아 분주해졌다. 밀려드는 주문에 뜨거운 기름 앞에서 치킨을 튀기느라 여념이 없다.
그 시간 무대 앞에 모인 많은 시민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음악에 몸을 맡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몰려던 많은 대구시민의 더위를 식혀줄 한줄기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대구시민과 관람객들은 우산과 우의를 입고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치맥을 즐겼다.
이번 치맥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인하여 3년 만에 개최가 되었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축제로 슬로건도 '치맥의 성지에서 열(十)열(熱)히 다시 뜨겁게'로 정하여 오는 7월 10일까지 두류공원 일대와 동구 평화시장, 두류 젊음의 거리 등에서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한편, 이날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한편에는 이번 대구치맥페스티벌 축제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대구 비거니즘 동아리 비긴,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채식평화연대 등 30여 명이 '치맥 대신 N맥'을 주제로 "공장식 축산을 폐기하자"라고 주장하며, 이들이 주장하는 'N맥'은 치킨 대신 버섯, 콩 등 다양한 식자재도 맥주와 곁들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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