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타워', SK그룹 품으로...인수가격 6000억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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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7-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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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 ‘종로타워’를 인수한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회사의 자산관리(AMC) 계열사 SK리츠운용은 이날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현 소유주인 KB자산운용에 통보했다.

다만 매입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달 건물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예비 인수 후보를 선정했다. 선정된 예비 인수 후보자 중에서 우선협상자를 선정해야 했던 KB자산운용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SK리츠운용에 행사 여부를 물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KB자산운용과 종로타워 10여 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계약 체결 과정에서 향후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

SK그룹 계열사 일부는 이미 종로타워에 입주한 상황이다. 지난 5월 3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임업,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계열사 6곳의 임직원 1200명가량이 종로타워에 마련된 '그린 캠퍼스'에 입주했다. 향후에도 각처에 흩어진 그룹 계열사들이 이곳에 모일 예정이다.

종로타워는 삼성생명이 1999년 옛 화신백화점 터에 지은 건물이다. 연면적 6만652㎡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33층에 높이는 133m다.

삼성생명은 이 건물을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원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KB자산운용에 이 건물을 4640억원에 되팔았다. 현재 시세는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 종로타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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