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질병청)은 8일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독일에서 지난 6월 21일 입국한 30대 내국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스로 질병청에 의심 신고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한 확진 확인 후에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그동안 증상 기반의 대증치료를 실시했으며 모든 피부병변 부위가 회복(가피 탈락 후 새로운 피부조직 생성)돼 감염력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피부병변 부위가 정상으로 회복돼 감염력이 없어질 때까지 격리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질병청은 “임상증상과 피부병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리해제를 결정했으며, 퇴원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의 접촉자는 총 49명, 이 중 중위험 접촉자 8명이다. 접촉자들은 21일간 능동 또는 수동 감시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어, 관리기간이 더 남았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6월 29일 원숭이두창 방역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시스템에 연계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전용 프로그램(ITS)을 활용해 의료기관으로 해외 여행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ITS는 특정 감염병 위험 국가를 다녀온 의심 환자가 감염병 잠복기에 동네 병·의원을 찾을 때 의료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시스템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