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3.75%까지 오르면 韓 GDP 0.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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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7-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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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대 후반까지 올리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과 시사점’ 세미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리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약 0.7% 줄어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1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8.4%였다.
 
미 연준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75%까지 올리고,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면 GDP 감소 폭은 1.2%까지 커지고 환율 상승률은 최대 24%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에서 자본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1년 넘게 순유입되고 있고,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외화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2년 내 15%를 초과한 경우 누적 외국인 자본 유입 규모가 약 360억 달러에서 최대 420억 달러 줄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위축 장기화 등에 대비해 우리 금융 시스템의 복원력을 점검하고, 유사시 긴급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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