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을 위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해 6월 ‘ESG 여신 프로그램’을 신설해 ESG 분야에 16조800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31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ESG 여신 프로그램은 수은이 자체 선정한 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품목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지속 가능 성장·에너지 전환 촉진, 수출 초기 기업 성장 등을 지원하기 위해 우대조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은은 이번 출자사업을 계기로 수은은 대출에 더해 미래 신산업 장기·위험 분야에 대한 민간 주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해 시장 보완자 역할과 함께 신정부 국정과제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의 이번 펀드 최종 목표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다. 수은은 운용사의 ‘ESG’와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분야 투자 제안액에 따라 출자 금액을 차등 배분해 민간 투자자금 유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생산 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등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면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의 출자 사업은 11일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며,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2030년까지 총 180조원을 제공해 국내 기업 체질 개선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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