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협상' 불발...계속되는 '사개특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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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7-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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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 원내수석부대표 "헛소리한다"

  • 野, "합의와 약속 이행 촉구한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0일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 마무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상임위원회 구성에 앞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논의가) 안 된다"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당내 상황에 빗대어서 원구성이 안 된다는 헛소리를 하고 그런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지금까지 (원구성이) 안 된 것은,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계속 이야기해 진행이 안 돼서 안 된 것"이라며 "당대표 (징계 사태)를 가지고 트집을 잡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협상 불발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사개특위 구성과 위원장 배분 등에 관한 문제는 이미 합의서에 언급이 돼 있다"며 "이제 와서 그걸 엎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 원내대변인은 "합의와 약속은 이행돼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합의와 약속에 대한 이행을 (국민의힘 측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4일 국회의장단을 합의 선출하며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지만 이후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배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일주일째 공전 중이다.
 
여야가 이번 주 내 입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원구성 합의가 끝내 불발된다면 오는 17일 74주년 제헌절을 입법부 공백 상태에서 맞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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