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국내 우주산업 분야 중소·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12일 서울 중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우주산업 분야 중소기업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간 기업이 자율시장 경쟁 구도의 우주 개발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현황을 공유하고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19년 2707억달러(약 298조원) 규모로, 오는 2040년에는 약 3.6배인 1조1000억달러(약 132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2조78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규모 대비 약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따라 우주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우주산업은 발사체·위성 등 우주기기의 제작 및 운용, 우주관련 정보를 활용한 제품·서비스의 개발 및 공급을 모두 포괄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전체 우주기업 중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며,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300여개사다.
이번 간담회 참여기업 중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을 제작해 누리호 발사에 참여했으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스타트업 최초로 액체로켓 발사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초소형 위성 발사를 준비 중에 있다. ‘루미르’는 초소형 위성 제작 및 위성데이터 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며, ‘다비오’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국내 우주산업 분야는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정착기에 진입한 중요한 시점임에 따라 중소·스타트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정책관은 “우주산업은 대형 국책과제 중심으로 이뤄지고, 우주산업은 국가지원이 많은 시기에 우주기업의 규모도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분야”라며 “우주산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사업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등 다른 산업보다 데스밸리가 길고 깊다는 특징을 고려해 정책적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