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13일 "문재인 정권이 5년 만에 물러가고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해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먹고사는 문제, 경제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에서 "경제위기 상황은 누구나 알 수 없고,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외 여건도 매우 안 좋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세계 경제가 중대하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당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물가 안정, 생필품 관세 철폐, 유류세 인하 등 추석 전 민생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국민 체감은 역부족"이라며 "비상시국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지향점, 앞으로 뭘 해야겠다는 제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잠행이 길어지는 것에는 "원내대표를 하면서 겪은 경험에 비춰보면 이 대표가 우리 당에 애정과 잘 되기를 바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기본적인 철학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이날 공부 모임에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당대표 비서실장 직을 사퇴한 박성민 의원 등 39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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