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명인제약과 지분 연관성 없는 기업·개인까지 현미경 검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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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2-07-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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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행명 회장, 자녀에 고가 아파트 증여⋯불법 리베이트 논란 여전


명인제약그룹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에는 종속기업, 이행명 회장 자녀 회사, A제약사, B약국, 이 회장의 장녀인 이선영씨 증여, 차녀 이자영씨의 증여 부분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에 착수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제보 또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된 경우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인제약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세무조사가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국세청이 각 법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이선영씨와 이자영씨 개인의 증여 실태도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사진 = 아주경제]



이선영씨와 이자영씨는 그간 부동산을 통한 편법 상속 논란의 핵심에 놓인 바 있다. 이 밖에도 이선영씨의 경우 수년 전 이 회장으로부터 고가의 아파트 한 채를 증여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 장녀인 선영씨에게 서울 서초구 소재 신반포궁전아파트를 증여했다. 해당 아파트는 이 회장이 지난 1997년 매입했던 곳으로 지난 5월 기준 매매가가 25억원에 달한다.
 
선영씨와 자영씨 자매의 경우 부동산 거래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2015년 5월 당시 자영씨는 선영씨가 남편과 함께 거주하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현재 거래가 27억원)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족 간 부동산 거래의 경우 시세에 맞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대금 지급이 정확하게 됐는지와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졌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된 A제약사와 B약국 등은 명인제약과는 지분구조나 친인척으로 얽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사의 경우 지난 2014년 사업 개시 후 2019년 12월 폐업 절차를 밟았다. 이듬해 11월 다시 사업을 시작했으며, 자본금 5000만원 상당의 중소 제약사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약국 역시 지분구조 및 대표, 감사 등 임원과 명인제약그룹 연관성을 찾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명인제약의 불법 리베이트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명인제약은 지난 2019년 9월 불법 리베이트 혐의가 드러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8개 품목에 대한 벌금과 판매중지 등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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