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대장동 컨소시엄 전혀 몰랐다...이해에만 사나흘"

  • 김만배씨·남욱 변호사 재판 증인 출석

  • "남들 일인데 내가 뭐 한 것처럼...답답"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곽 전 의원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증언했다.
 
검찰은 곽 의원에 “대장동 공모 사업 당시 호반건설 회장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곽 전 의원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그 얘기가 너무 어려워 작년 9∼10월 무렵 기사로 나왔을 때 무슨 얘긴지 이해하는 데만 3, 4일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를 만났다거나 제가 (컨소시엄 관련) 활동을 하고 다녔다고 말하는 분이 있으면 차라리 얘기하기 좋을 것 같다”며 “남들 간에 있던 일을 두고 제가 무언가를 한 것처럼 얘기하시니 저도 답답해 죽겠다”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 병채씨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곽 전 의원은 수사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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