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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확실성 해소' 채권 투심회복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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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07-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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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변동성 줄어 오히려 호재

  • 신용등급이 변수… 철강·캐피탈 주목

여의도 증권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가 2.25%로 인상됐다. 연말 기준금리는 2.75~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기 속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예측가능해지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스텝 이후에도 금융당국은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당분간 빅스텝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까지 최대 두 번 정도 0.25%포인트 수준의 인상안이 유력하다. 이에 연말 기준금리는 2.7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 단행과 관련해 “물가 상승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물가 대응 통화정책이 강화됐다”며 “고물가 상황의 고착화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를 2.75%까지 인상해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 총재 발언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그간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었다.
 
또한 금융위원회의 회사채·기업어음(CP) 안정화 방안도 채권시장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 13일 기존 회사채·기업어음(CP)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수급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 추가매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채권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채권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금리레벨이 매력적인 크레딧채권을 멀리하는 것은 투자수익 확보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신용등급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종에 따라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위험 수준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경기가 둔화될수록 재무안정성이 부각된 업종에 대한 채권투자 수익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신용등급 하향가능성이 낮은 업종으로 철강과 캐피탈을 꼽았다.
 
우선 철강업종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재무적 완충력이 높아진 업종이다. 경기둔화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세가 부담이지만 글로벌 철강수급을 감안하면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캐피탈의 경우 수익성 개선과 증자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강화됐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캐피탈 업종 조정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보다 0.08%포인트 높아진 2.4%를 기록했으며, 유통성차입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52%포인트 낮아진 44.65%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대폭적인 실적 개선 등에 기반해 재무완충력이 충분히 확보된 업종은 경기둔화 국면에 실적이 일정수준 저하돼도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재무완충력이 충분히 확보된 업종에 대한 크레딧채구너 매수는 투자수익 확보 및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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