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만난 이복현 "불필요한 규제 개선해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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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7-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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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간담회

이복현 금감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에 진출한 12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낡은 규제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금융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혁신을 지원하겠다”며 “망 분리·클라우드 규제, 업무위탁 규제 등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금융환경 변화로 규제 실익이 없어진 규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의 검사, 감독, 제재 행정상에서도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008년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으로 한국의 금융중심지 순위가 지속 개선되는 등 한국의 대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지리적 금융허브의 중요성이 약화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형에 변화가 있었다”며 “한국이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선점하고,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시장 내 불안감과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외국계 금융사도 위기관리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금융감독원이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도 금리 상승과 자산 가격 조정 등 대내외 충격에 대비해 건전성 유지,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규제 개선 필요사항, 금융중심지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는 “논의된 사항이 규제 개선, 정책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뱅크오브아메리카, 미즈호,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치, 중국건설, ABL생명, 라이나생명, AXA손해보험, JP모건증권, 모건스탠리증권, 맥쿼리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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