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맞손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 지사가 도민과 만나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지난 6.1지방선거 기간 동안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일반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시장 상인, 어민, 취준생 청년 등을 일일이 소개했으며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질 높은 경제성장과 교육격차 없애 계층 이동 사다리 만들어야”
김 지사는 그러면서 사회와 공동체가 만들어줄 기회에 대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주장했다.
김 지사는 “우선 누구에게나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것은 경제와 교육, 사회 모든 면에서 역동성을 의미한다”며 “질 높은 경제성장과 교육격차를 없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더 고른 기회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포용과 상생,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더 고른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또 “취약계층이나 장애인 등 아무리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해도 최소한의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들 3가지 기회가 도정의 모든 것들과 연결돼 있다. 예컨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던지 경기북부를 경기북도로 만들어서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던지 하는 것은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기회 수도가 되는 경기도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도민들과의 대화는 청년과 꿈나무기자(어린이), 새싹기업(스타트업) 대표, 중소기업 대표, 농민,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 직업을 가진 도민들이 김 지사에게 질문과 바람을 전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 "연정과 연결한 자리나누기는 부적절" 강조
김 지사는 "낮은 수준의 정책 협치부터 시작해서 신뢰를 쌓고 이해 수준을 높여 협치 수준을 올려야 한다"며 "자리 나눔이나 연정과 결부해 어떤 자리가 어떻다는 것을 말하는 건 지금으로선 타당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연정을 얘기하는데 지금 단계에서 생각하는 협치는 아주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부터"라며 "추경을 준비하고 이를 도의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정책 협치"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 정치는 승자독식 구조라 정치발전이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 소신"이라며 "협치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가 생각한 협치는 인수위원 제안과 다른 당에서 낸 공약 중에서도 공통공약이나 좋은 공약을 담겠다고 해서 '연대와 협치 특위'를 만든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고금리로 신음하고 있는 도민 위해 대출 갈아타는 방법 등 대책 강구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금리 인상으로 어려워진 2030 세대를 위한 대책 관련 질문에는 “물가가 올라가면서 경기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오고 있다. 청년뿐 아니라 소상공인, 벤처기업 등 대출을 저금리에서 받았던 분들에게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고금리로 인해서 신음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마련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초등학생들도 참석...김 지사에게 소망 담은 손편지도 전달
김 지사는 이 가운데 두 개를 골라 읽었는데 ‘공약 잘 지켜주시고 어린이, 어른 모두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달라’, ‘지하철에서 시위 중인 장애인들의 말을 들어달라’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인력난, 소상공인 지원 정책, 무연고자에 대한 지원, 쌀소비 촉진 문제 등을 건의하거나 제안했다.
예정된 한 시간을 넘겨 90분 가량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방송됐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많지 않더라도 소규모라도 이런 기회 많이 만들어서 여러분과 대화를 하겠다”며 "도민과의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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