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세부계통(하위) 변이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되면서 재유행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유행 규모와 시기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BA.5 우세종화에 따라 재유행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질이 더 센 변이인 BA.2.75까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악재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내 첫 확진자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5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BA.2.75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로, 인도에서 지난 5월 26일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BA.2.75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와 BA.4보다 면역 회피 특성과 감염 전파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 중 BA.2.75 점유율은 지난 달 20일 7.9%에서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7일 51.35%로 상승하며 우세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수는 BA.2의 경우 28개인데, BA.2.75는 이보다 8개 더 많은 36개”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2.75 유행 근원지인 인도의 경우 이달 4∼10일 신규 확진자가 9만3281명으로 2주 전(120만222명)보다 28.9%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나 새로 발견된 BA.2.75의 중증도는 심각하지 않지만, 특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BA.2.75 감염자들은 대체로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추가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대책이 최선의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일단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까지 들어온 것은 악재로 봤다. 이미 재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씨를 더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확산 초기여서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비교해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외 이력이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됐다는 건 이미 그전에 누군가에게 감염됐다는 건데 증상이 별로 없어 모르고 지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켄타우로스 변이, 주시하되 방역 변경 없다”
정부는 국내로 유입된 BA.2.75 변이에 대응한 별도의 방역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BA.2.75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어, 점유율에서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당장은 대응 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켄타우로스 변이가 우세종으로) 확대된다면 전파력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전달받은 코로나19 확진자 검체 분석에서 켄타우로스 변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다.
A씨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관련해 4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다른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마찬가지로 자택에 격리돼 있다.
여름휴가 기간에 따른 해외 유입 증가를 대비해 입국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변이 차단을 위해서는 강력한 해외 입국 차단 요소들이 도입돼야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변이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다”며 당장은 강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전체적인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떨어지면서 전파력이 강한 특성을 가진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은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치명률을 최대한 낮춰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으로 확산할 때 입국 조치 강화의 필요성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5월 단기 치명률이 0.07%를 기록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다.
손영래 반장은 이날 “코로나19는 지난 2년간 누적 치명률이 0.13%였지만, 지난 5월 단기 치명률은 0.07%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치명률이 높았던 때는 2020년 8월이었고 당시 치명률은 2.1%에 달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도나 치명률은 낮은 특성이 있고, 또한 대응체계에 있어서도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결과다.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훨씬 커지고 치명률은 낮아진 바이러스의 특성과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대응상황을 고려할 땐 광범위한 사회적 대응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의 피해 최소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유행 규모와 시기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BA.5 우세종화에 따라 재유행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질이 더 센 변이인 BA.2.75까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악재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내 첫 확진자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5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BA.2.75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로, 인도에서 지난 5월 26일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 중 BA.2.75 점유율은 지난 달 20일 7.9%에서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7일 51.35%로 상승하며 우세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수는 BA.2의 경우 28개인데, BA.2.75는 이보다 8개 더 많은 36개”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2.75 유행 근원지인 인도의 경우 이달 4∼10일 신규 확진자가 9만3281명으로 2주 전(120만222명)보다 28.9%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나 새로 발견된 BA.2.75의 중증도는 심각하지 않지만, 특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BA.2.75 감염자들은 대체로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추가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대책이 최선의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일단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까지 들어온 것은 악재로 봤다. 이미 재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씨를 더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확산 초기여서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비교해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외 이력이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됐다는 건 이미 그전에 누군가에게 감염됐다는 건데 증상이 별로 없어 모르고 지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켄타우로스 변이, 주시하되 방역 변경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BA.2.75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어, 점유율에서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당장은 대응 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켄타우로스 변이가 우세종으로) 확대된다면 전파력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전달받은 코로나19 확진자 검체 분석에서 켄타우로스 변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다.
A씨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관련해 4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다른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마찬가지로 자택에 격리돼 있다.
여름휴가 기간에 따른 해외 유입 증가를 대비해 입국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변이 차단을 위해서는 강력한 해외 입국 차단 요소들이 도입돼야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변이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다”며 당장은 강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전체적인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떨어지면서 전파력이 강한 특성을 가진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은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치명률을 최대한 낮춰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으로 확산할 때 입국 조치 강화의 필요성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5월 단기 치명률이 0.07%를 기록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다.
손영래 반장은 이날 “코로나19는 지난 2년간 누적 치명률이 0.13%였지만, 지난 5월 단기 치명률은 0.07%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치명률이 높았던 때는 2020년 8월이었고 당시 치명률은 2.1%에 달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도나 치명률은 낮은 특성이 있고, 또한 대응체계에 있어서도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결과다.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훨씬 커지고 치명률은 낮아진 바이러스의 특성과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대응상황을 고려할 땐 광범위한 사회적 대응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의 피해 최소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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