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0만원 고액 기부자'...이번엔 대통령실 근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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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7-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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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관매직 논란에 "적법한 절차 거쳐...대선 승리 공헌"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특히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우모씨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1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며 "'사적 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여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면서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실은 국민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로 소통하며, 일부 보도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의 아들(30대 초반)과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씨의 아들(30대 중반)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부친들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우모씨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으로 1000만원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다. 일각에선 '매관매직(賣官賣職, 돈이나 재물을 받고 벼슬을 시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 후원금을 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적법한 과정을 거쳐서 냈고,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 여부를 알 수 없는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매관매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 대통령실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 2명, 윤 대통령 외가 쪽 6촌, 보수 유튜버의 누나 등이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사적 채용 프레임'으로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데, 그런 것과 관계가 없다"면서 "캠프 때부터 헌신적으로 일해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대통령실에서 합류해 일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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