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서해안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국제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 또 방만한 도내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출입 기자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보령머드축제가 성공적으로 발전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령머드축제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서 해양의 머드산업이 발전하고, 또한 해양 신산업을 이번 기회에 발굴, 발전시켜 해양 신산업과 해양 머드박람회를 접목을 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첫 출발이라는 점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제휴양관광벨트 조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보령 앞바다와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섬들, 그리고 태안 안면도 개발을 통해 국제휴양관광벨트의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며 “그 아래로 서천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갯벌과 생태자원이 있는데 이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당진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국제휴양관광벨트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부여와 공주 등 백제의 고도 역사도시와 연계하는, 충남을 전체적으로 관광도시로 만드는 부분을 준비하고 발전시키겠다”며 “오늘 개막하는 박람회가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선 “정부든, 지방이든 방만한 공기업은 없애거나 유사한 공공기관은 구조조정 등 개혁을 해야 한다. 중앙부터 강하게 했으면 좋겠고, 충남도 강하게 추진하겠다”며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공무원을 늘리게 되면 공공기관을 줄여야 하고, 공공기관을 늘리면 공무원을 줄여야 한다”며 “공공기관 개혁은 제 소신이자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공무원이 할 수 없는 일 또는 비효율적인 일들을 위해 공공기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재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며 공적인 대행 사업을 하는 게 공공기관인데 문재인 정부 때 공무원을 20% 늘렸다. 공공기관도 엄청나게 많이 늘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무원은 신분 보장이 되어서, 물론 노력의 대가도 있겠지만, 적어도 30년 넘게 국민 혈세로 월급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퇴직하고 나서도 연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방만하게 운영되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없애거나 유사 공공기관은 통합하는 등 공공기관 개혁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충남도와 보령시 출입기자 50여명과 이필영 행정부지사, 고효열 보령시 부시장, 조일교 충남도 공보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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