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50회 디 오픈, 이제는 200회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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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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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를 보기 위해 코스 안으로 들어오는 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갤러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디 오픈 챔피언십은 186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150회째다. 빈 기간은 사라진 우승컵, 세계 1·2차 대전,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디 오픈을 주관하는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은 150회를 맞아 하나부터 열까지 150이라는 숫자를 새겼다. 잠시 150이 보이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100회는 지난 1971년. 미국의 리 트레비노가 생애 첫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를 들었을 때다. 지금으로부터 51년 전이다.

트레비노 외에도 수많은 선수가 '올해의 골프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대 올해의 골프 챔피언인 윌리 파크 시니어를 시작으로 올드 톰 모리스, 영 톰 모리스, 윌리 파크 주니어, 뭉고 팍, 해리 바든, 보비 존스, 피터 톰슨,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세베 바예스테로스, 닉 팔도, 그레그 노먼, 파드리그 해링턴,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로리 매킬로이를 거쳐 캐머런 스미스까지다.

최고령 우승 기록은 올드 톰 모리스가 1867년 기록한 46세 102일이다. 최연소 우승 기록은 영 톰 모리스가 1868년 기록한 17세 156일이다. 톰 모리스 부자가 골프 역사에 회자되는 이유다.

최다승은 바든이 보유한 6회(1896년, 1898년, 1899년, 1903년, 1911년, 1914년), 최다 연승은 영 톰 모리스가 보유한 4회(1868~1872년, 1871년 미 개최)다.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브랜던 그레이스가 2017년 세운 62타다. 이 기록은 4대 메이저 전체 최저타로 남았다. 최종 합계 최저타는 헨리크 스텐손이 2016년 기록한 264타다. 언더파로는 20언더파다. 올해 스미스도 20언더파를 때렸으나 타수로는 268타였다. 대회장이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였기 때문이다.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은 총 7명(존스, 우즈, 매킬로이 등)이 달성했다. 150회 역사에 단 7회다.
 

18번홀 그랜드스탠드 리더보드에 적힌 "잘했어요 캐머런, 2023년 로열 리버풀에서 만나요" 문구. [사진=AP·연합뉴스]

이제 디 오픈은 150회를 넘어 200회로 향한다.

151회는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1869년 설립된 골프장으로 7218야드(6600m) 규모다. 파72에 링크스 코스다. 건조한 기후와 바람에 적응하는 것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2006년 이후 3번째로 대회를 개최한다. 1967년부터 2006년까지 39년간은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 스미스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매킬로이가 2014년 이곳에서 처음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2024년에는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에서 열린다. 2024년이 10번째 디 오픈 개최다. 스텐손이 2016년 72홀 최저타 기록(264타)을 세운 곳이다. 이곳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흡사하다. 1888년 개장했고, 1923년 리노베이션(개보수)했다. 파71에 7175야드(6560m) 규모다.

디 오픈 역사상 가장 긴 홀과 가장 짧은 홀이 이곳에 있다. 긴 홀은 601야드(549m) 파5, 짧은 홀은 123야드(122m) 파3 다.

이 코스 역시 문제는 바람이다. 강풍이 선수들을 끝없이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골퍼들이 사랑하는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단 두 번 개최했다. 첫 번째는 1951년, 두 번째는 2019년이다. 2019년에는 아일랜드의 셰인 라우리가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당시 전장은 7337야드(6708m) 파71이었다.

16번 홀이 유명한 골프장이다. 236야드(215m) 길이의 파3 홀이다. 가장 어려운 파3 홀로 익히 알려져 있다.

2026년 이후에는 아직 대회장이 선정되지 않았다. 디 오픈은 지금까지 14개 코스에서 개최됐다. 현재는 14개 중 10개 코스에서만 대회가 열린다. R&A 본사 앞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는 5년마다 대회가 열린다. 타이거 우즈는 150회 개최로 8년 뒤인 2030년 개최를 예상했다.

14개 코스 중 최다 개최지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다. 지금까지 30회 개최했다. 두 번째 최다 개최지는 프레스트윅이다. 24회이지만, 1925년까지만 개최됐다.

스코틀랜드 걸랜의 뮤어필드는 2013년까지 16회 개최했다. 2021년 개최지인 로열 세인트조지스는 1894년부터 2021년까지 15회다. 2023년 개최를 확정지은 로열 리버풀은 1897년부터 2014년까지 12회 개최했다.

지금까지 영국 내 개최는 스코틀랜드가 97회 개최로 압도적 1위다. 잉글랜드는 51회, 북아일랜드는 2회에 불과하다.

R&A 관계자는 "디 오픈이 150회를 달려왔다. 이제 200회로 향한다. 매년 정상적으로 대회가 열린다면 2072년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처음과 지금이 다르듯, 지금과 그때는 또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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