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최고위원 선거에 17명이 입후보했다. 이에 예비경선 통과 정원(8명)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판 승부는 결국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간 대결로 점쳐진다. 일각에서 이재명 마케팅과 1인 2표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막판 변수에 이재명 마케팅·1인 2표제 주목
친명계에서는 △3선 중진 정청래(57·서울 마포을)·서영교(58·서울 중랑갑) △재선 박찬대(55·인천 연수갑) △초선 양이원영(51·비례)·이수진(53·서울 동작을)·장경태(39·서울 동대문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이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비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초선 고민정(43·서울 광진을)·윤영찬(58·경기 성남 중원) 의원이 출마했다. 호남 대표격이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재선 송갑석 의원(56·광주 서갑)과 초선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59·경기 안산 단원갑)도 뒤를 이었다. 이들은 이 의원을 견제하며 당 쇄신과 통합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김지수 당 그린벨트 공동위원장,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이경 전 대변인,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와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안상경 권리당원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최고위원 경선은 중앙위원 100% 투표 방식으로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8인으로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우선 친명계는 '이재명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이와 연계해 친명계 다수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최고위원은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대표 지명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친명계에서는 이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선 최소한 선출직 2명이 당선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더불어 과반(5명)을 만들기 위한 친명계의 전략으로 읽힌다.
비명계는 이 의원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당이 친명계로 재편되면 다가오는 2024년 총선 공천을 독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고영인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와 책임', '왜 이재명이어야 하는가?'가 없다"며 이 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고 의원은 "대선·지선 패배, 특히 지선 패배의 책임 당사자로서 사과와 책임이 없다"며 "'이재명만 살아남았다'는 지방선거 낙선자분들의 지적과 불만이 많다. 낙선자에 대한 사과 정도는 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임 정치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나만이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기득권과 권력을 더 강화하는 것은 진정 책임지는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당 대표 경선과 달리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점이다. 친명계는 후보가 6명이라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비명계 측은 친문(친문재인)·친낙(친이낙연)계 후보들에게 표를 집중하는 전략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고위원 본경선 시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 후보가 들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하도록 한 규정과 비수도권 지명직 최고위원 우선 배려 규정도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문·친명 李 겨냥해 연일 다른 목소리
친명계와 친문계는 이날까지도 이 의원의 출마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사당화의 위험성이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특정인의 정당, 그리고 특정인의 사당화가 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민주주의적 질서와 제도적인 과정들이 굉장히 흐려진 부분이 있다"며 "예를 들어 어떻게 (이 의원이) 인천 계양에 공천이 된 것인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떻게 누가 데려온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아직도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적 절차가 무너질 때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에서 친명·비명이라는 계파적 관점에서 보는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계파적 관점으로 보면 모든 게 현실주의로 돌아가고 '어느 계파의 누가 당선되냐', '권력은 누가 갖느냐'는 관점으로 치환된다. (계파 관점이 아니라) 민주당 위기의 본질을 바로 봐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공천 학살 등은 전혀 없을 것'이란 취지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선 것을 두고 "그런 부분들이 어떤 제도적인 방식으로 천명이 됐다면 어느 정도 신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과 최고위원 경선 출마와 관련해 통화를 했다며 "대통령께서 소신껏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와 다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친문계가 연일 주장하는 '이재명 책임론'을 언급하며 "이재명 의원은 이 의원 몫의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구성원들이 자기 몫의 책임을 다 지면 당이 완벽하게 쇄신되는 구조가 된다"며 "그런데 지금의 평가 분위기는 한 두명이 책임지면 당이 바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석을 갖고 2년 동안 하겠다고 말했던 것이나 강령에 우리가 한다고 해놨던 것을 왜 못했는가에 대한 지점을 반성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이는 한두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 등 지표에서 이 의원이 우세인 상황에는 예비경선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컷오프가 문제일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 KBC 방송에서 호남 지역 여론조사를 했는데 제가 2등이었고 이 의원과 격차가 10%포인트가 안 된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호남 지역의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다. 그쪽 분들이 박주민도 괜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최고위원 선거에 17명이 입후보했다. 이에 예비경선 통과 정원(8명)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판 승부는 결국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간 대결로 점쳐진다. 일각에서 이재명 마케팅과 1인 2표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막판 변수에 이재명 마케팅·1인 2표제 주목
친명계에서는 △3선 중진 정청래(57·서울 마포을)·서영교(58·서울 중랑갑) △재선 박찬대(55·인천 연수갑) △초선 양이원영(51·비례)·이수진(53·서울 동작을)·장경태(39·서울 동대문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이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지수 당 그린벨트 공동위원장,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이경 전 대변인,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와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안상경 권리당원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최고위원 경선은 중앙위원 100% 투표 방식으로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8인으로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우선 친명계는 '이재명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이와 연계해 친명계 다수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최고위원은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대표 지명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친명계에서는 이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선 최소한 선출직 2명이 당선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더불어 과반(5명)을 만들기 위한 친명계의 전략으로 읽힌다.
비명계는 이 의원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당이 친명계로 재편되면 다가오는 2024년 총선 공천을 독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고영인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와 책임', '왜 이재명이어야 하는가?'가 없다"며 이 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고 의원은 "대선·지선 패배, 특히 지선 패배의 책임 당사자로서 사과와 책임이 없다"며 "'이재명만 살아남았다'는 지방선거 낙선자분들의 지적과 불만이 많다. 낙선자에 대한 사과 정도는 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임 정치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나만이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기득권과 권력을 더 강화하는 것은 진정 책임지는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당 대표 경선과 달리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점이다. 친명계는 후보가 6명이라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비명계 측은 친문(친문재인)·친낙(친이낙연)계 후보들에게 표를 집중하는 전략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고위원 본경선 시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 후보가 들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하도록 한 규정과 비수도권 지명직 최고위원 우선 배려 규정도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문·친명 李 겨냥해 연일 다른 목소리
친명계와 친문계는 이날까지도 이 의원의 출마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사당화의 위험성이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특정인의 정당, 그리고 특정인의 사당화가 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민주주의적 질서와 제도적인 과정들이 굉장히 흐려진 부분이 있다"며 "예를 들어 어떻게 (이 의원이) 인천 계양에 공천이 된 것인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떻게 누가 데려온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아직도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적 절차가 무너질 때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에서 친명·비명이라는 계파적 관점에서 보는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계파적 관점으로 보면 모든 게 현실주의로 돌아가고 '어느 계파의 누가 당선되냐', '권력은 누가 갖느냐'는 관점으로 치환된다. (계파 관점이 아니라) 민주당 위기의 본질을 바로 봐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공천 학살 등은 전혀 없을 것'이란 취지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선 것을 두고 "그런 부분들이 어떤 제도적인 방식으로 천명이 됐다면 어느 정도 신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과 최고위원 경선 출마와 관련해 통화를 했다며 "대통령께서 소신껏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와 다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친문계가 연일 주장하는 '이재명 책임론'을 언급하며 "이재명 의원은 이 의원 몫의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구성원들이 자기 몫의 책임을 다 지면 당이 완벽하게 쇄신되는 구조가 된다"며 "그런데 지금의 평가 분위기는 한 두명이 책임지면 당이 바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석을 갖고 2년 동안 하겠다고 말했던 것이나 강령에 우리가 한다고 해놨던 것을 왜 못했는가에 대한 지점을 반성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이는 한두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 등 지표에서 이 의원이 우세인 상황에는 예비경선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컷오프가 문제일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 KBC 방송에서 호남 지역 여론조사를 했는데 제가 2등이었고 이 의원과 격차가 10%포인트가 안 된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호남 지역의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다. 그쪽 분들이 박주민도 괜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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