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는 혁명 운동가들의 은신처 혹은 비밀작전 수행을 위해 마련된 장소를 의미한다. 러시아어 '아지트 풍크트(agitpunkt)'에 어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장돼 특정 무리가 자주 모이거나 즐겨 찾는 곳을 지칭할 때도 쓰인다.
18일 방문한 카카오의 신사옥 '판교아지트(AGIT)'는 지어진 이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회사 건물이라기보다 흡사 거대 동아리실 같았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벽과 천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 라이언·춘식이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손을 흔들었다. 중앙 에스컬레이터 뒤쪽으로 이어지는 소규모 정원은 살아있는 나무와 식물로 구성돼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신사옥은 그간 흩어져 있던 카카오의 주요 공동체(계열사)를 한곳으로 모은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한 건물에 입주해 있으면 공동체 간 빠른 협업이 가능해져서다. 일부 협력 사업에서 시너지가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 공동체 가운데 현재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등이 판교아지트에 입주 완료했다. 카카오벤처스·카카오임팩트·카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들도 올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경기 분당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6-1 블록에 건물을 신축하고, 이를 10년 임차하는 식으로 새 사옥을 마련했다.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은 오는 2030년이다. 판교아지트는 연면적 4만9000평(16만2730m²) 규모로, 인원 6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주차장을 포함해 지하 2∼7층, 지상 1∼15층으로 이뤄져 있다.
◆ 신사옥에 적용된 콘셉트는 '연결'…사무실 전층 계단으로 잇는다
카카오 임직원이 더 쉽고 편하게 만나도록 설계된 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커넥팅(connecting·연결)을 핵심 가치로 두고 사옥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사옥 1~4층에는 외부인도 출입 가능하며, 카페와 야외 테라스, 도서관 등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무실이 위치한 5~15층 전 층은 수직 계단으로 연결된다. 직원들은 아래·위 층을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카카오가 입주한 A동과 카카오페이가 입주한 B동을 잇는 5층 옥외 테라스는 비가 와도 젖지 않고 왕래 가능하다. 4~5층 사이에 배치된 '커넥팅 스텝' 역시 소통과 연결을 중시한 카카오의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 심리상담·수면실부터 양호실까지 지원…한정판 카카오프렌즈 제품도 판매
카카오는 임직원의 건강과 근무 복지를 위해 지하 1층에 △안마·지압 등 서비스 공간 '톡클리닉' △양호실 '톡의보감' △헬스장 '리커버리센터' △여성·남성 수면실 및 수유실 등을 운영한다. 지상 2층에는 전문 심리상담, 명상 등이 가능한 '톡테라스'도 마련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톡클리닉·톡테라스·톡의보감 등 '톡 리즈'를 마련해 크루들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휴식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차주 25일부터는 사내 식당도 문을 연다.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이 식당에서 직원들은 4개 종류의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아울러 분당 구미에 있는 카카오 자체 어린이집 '오리뜰'은 판교아지트로 자리를 옮기고, 정원을 300명으로 확대한다. 어린이집 명칭은 '아지뜰'로 바꾼다.
한편, 판교아지트 1층에는 카카오프렌즈숍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F&B) 업체들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해당 카카오프렌즈숍 지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지식재산권(IP) 제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18일 방문한 카카오의 신사옥 '판교아지트(AGIT)'는 지어진 이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회사 건물이라기보다 흡사 거대 동아리실 같았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벽과 천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 라이언·춘식이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손을 흔들었다. 중앙 에스컬레이터 뒤쪽으로 이어지는 소규모 정원은 살아있는 나무와 식물로 구성돼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카카오 공동체 가운데 현재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등이 판교아지트에 입주 완료했다. 카카오벤처스·카카오임팩트·카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들도 올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경기 분당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6-1 블록에 건물을 신축하고, 이를 10년 임차하는 식으로 새 사옥을 마련했다.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은 오는 2030년이다. 판교아지트는 연면적 4만9000평(16만2730m²) 규모로, 인원 6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주차장을 포함해 지하 2∼7층, 지상 1∼15층으로 이뤄져 있다.
카카오 임직원이 더 쉽고 편하게 만나도록 설계된 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커넥팅(connecting·연결)을 핵심 가치로 두고 사옥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사옥 1~4층에는 외부인도 출입 가능하며, 카페와 야외 테라스, 도서관 등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무실이 위치한 5~15층 전 층은 수직 계단으로 연결된다. 직원들은 아래·위 층을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카카오가 입주한 A동과 카카오페이가 입주한 B동을 잇는 5층 옥외 테라스는 비가 와도 젖지 않고 왕래 가능하다. 4~5층 사이에 배치된 '커넥팅 스텝' 역시 소통과 연결을 중시한 카카오의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임직원의 건강과 근무 복지를 위해 지하 1층에 △안마·지압 등 서비스 공간 '톡클리닉' △양호실 '톡의보감' △헬스장 '리커버리센터' △여성·남성 수면실 및 수유실 등을 운영한다. 지상 2층에는 전문 심리상담, 명상 등이 가능한 '톡테라스'도 마련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톡클리닉·톡테라스·톡의보감 등 '톡 리즈'를 마련해 크루들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휴식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아지트 1층에는 카카오프렌즈숍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F&B) 업체들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해당 카카오프렌즈숍 지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지식재산권(IP) 제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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