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신드롬이다. 온·오프라인 어디든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야기가 들려온다. 천재적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이 드라마는 방송 6회 만에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8일 굿테이터가 공개한 7월 2주 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순위 발표 결과에 따르면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3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다. 화제성 점유율 50.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방송 3주 차 화제성 점수로 15만330점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주차 화제성 점수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직전 주 대비 30.36% 증가한 수치다.
굿데이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화제성이 총 757%로 증가한 바 있다. 당시 '스카이캐슬'은 시청률 1.7%(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23.8%로 종영했던바.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가 해당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출연 배우들의 화제성도 뜨겁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는 '이준호' 역을 맡은 강태오가 1위를 차지했고, '우영우' 역의 박은빈이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최수연' 역의 하윤경은 4위, '정명석' 역을 맡은 강기영은 7위, '권민우' 역의 주종혁은 8위, '동그라미' 역의 주현영은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9일 처음 방송한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는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0.9%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 1.8%, 3회 4.0%, 4회 5.2%, 5회 9.1%, 6회 9.6%를 각각 기록하며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글로벌 상위 10위 프로그램'에 따르면 '우영우'는 4일부터 10일까지 190여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에 오르며 새 기록을 썼다.
드라마의 화제성은 실시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트위터 내 반응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리뷰나 각종 해석이 넘실거리고 각종 '밈'(Meme·유행 요소를 응용해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극 중 '우영우'와 '동그라미'의 인사를 따라하거나 '권모술수' '우당탕탕' 등의 별명 붙이기 챌린지도 펼쳐지는 등 '과몰입' 현상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법정 드라마가 있었지만 '힐링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가진 적은 없었다. 끔찍하고 악랄한 범죄와 권모술수가 난무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게 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영우'는 달랐다. 드라마 주인공으로는 최초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변호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어떤 편견 속에 사는지 보여주고, 시청자 또한 그 편견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레 지적한다.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우영우'가 가진 긍정적인 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위터 아이디 cer******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준호'가 '우영우'에 관해 더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 내가 잘 몰랐던 자폐를 가진 사람을 더 알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고 또 다른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chan*****)은 "영우와 준호의 로맨스가 무해하고 건강한 점이 마음에 든다. 한결같이 영우를 지지하고 서포트하는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xoxo*****의 누리꾼은 "'우영우'의 진짜 판타지는 그가 천재인 점이 아니라 주변에 그를 이해하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 점"이라며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영우'가 주는 긍정적인 힘을 짚어주고 함께 응원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연예인들도 '우영우'에 '과몰입' 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아스트로 차은우, NCT 도영, 세븐틴 호시, 민규, 도겸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우영우' 열혈 시청자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대활약을 펼친 양궁선수 안산도 트위터에 '우영우' 관련 '밈'을 올리며 함께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도 드라마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라며 각 회차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짚어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을 나눴다. 그는 "그 숱한 천만 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콘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은 이미 바뀌었으니 제작자들은 제발 신파 강박을 놓아주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의 중심에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감독·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이 있었다. 영화 '증인'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소개하고 그들의 세계로 발을 딛게 했던 문지원 작가와 '외과 의사 봉달희'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낭만닥터 김사부'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해온 유인식 감독, '연기 구멍' 없는 출연진들의 호흡이 빛났다. 작품은 물론 캐릭터에 편견 없이 다가가고 시청자에게 오해 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킨 뒤 유인식 감독은 제작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감독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에 얼떨떨하다. 저희가 준비한 소박한 이야기에 이토록 크게 공감해 주셔서 감격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었다 가는 꽃밭 정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온 들판 가득히 꽃이 피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의 밭이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고 비옥하게 마련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은 '우영우' 인기 비결에 관해 "자폐인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감수성, 착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이 가진 선입견보다 훨씬 크게 대중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또한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6부작으로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유 감독은 "앞으로도 영우(박은빈 분)에겐 많은 미션이 닥친다.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산과 같은 존재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우당탕탕' 씩씩하게 문제 앞에 설 것이고 '훌륭한 변호사란 무엇일까'라는 정답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홀로 찾아 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영우를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영우' 주변 인물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라고. 그는 "영우와 준호(강태오 분)의 '기발한' 데이트, 한바다 식구들 각자의 성장기, 아버지가 숨겨둔 옛이야기, 영우에게 던져주는 그라미의 엉뚱한 '꿀팁'들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제껏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고래들도 여기저기 깜짝 등장할 예정이니 반갑게 맞아 주시면 좋겠다, 끝까지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싹쓸이…'우영우' 신드롬
지난 18일 굿테이터가 공개한 7월 2주 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순위 발표 결과에 따르면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3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다. 화제성 점유율 50.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방송 3주 차 화제성 점수로 15만330점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주차 화제성 점수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직전 주 대비 30.36% 증가한 수치다.
굿데이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화제성이 총 757%로 증가한 바 있다. 당시 '스카이캐슬'은 시청률 1.7%(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23.8%로 종영했던바.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가 해당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출연 배우들의 화제성도 뜨겁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는 '이준호' 역을 맡은 강태오가 1위를 차지했고, '우영우' 역의 박은빈이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최수연' 역의 하윤경은 4위, '정명석' 역을 맡은 강기영은 7위, '권민우' 역의 주종혁은 8위, '동그라미' 역의 주현영은 11위를 차지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글로벌 상위 10위 프로그램'에 따르면 '우영우'는 4일부터 10일까지 190여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에 오르며 새 기록을 썼다.
드라마의 화제성은 실시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트위터 내 반응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리뷰나 각종 해석이 넘실거리고 각종 '밈'(Meme·유행 요소를 응용해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극 중 '우영우'와 '동그라미'의 인사를 따라하거나 '권모술수' '우당탕탕' 등의 별명 붙이기 챌린지도 펼쳐지는 등 '과몰입' 현상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왜 '우영우'를 사랑할까?
그동안 수많은 법정 드라마가 있었지만 '힐링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가진 적은 없었다. 끔찍하고 악랄한 범죄와 권모술수가 난무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게 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영우'는 달랐다. 드라마 주인공으로는 최초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변호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어떤 편견 속에 사는지 보여주고, 시청자 또한 그 편견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레 지적한다.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우영우'가 가진 긍정적인 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위터 아이디 cer******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준호'가 '우영우'에 관해 더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 내가 잘 몰랐던 자폐를 가진 사람을 더 알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고 또 다른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chan*****)은 "영우와 준호의 로맨스가 무해하고 건강한 점이 마음에 든다. 한결같이 영우를 지지하고 서포트하는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xoxo*****의 누리꾼은 "'우영우'의 진짜 판타지는 그가 천재인 점이 아니라 주변에 그를 이해하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 점"이라며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영우'가 주는 긍정적인 힘을 짚어주고 함께 응원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연예인들도 '우영우'에 '과몰입' 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아스트로 차은우, NCT 도영, 세븐틴 호시, 민규, 도겸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우영우' 열혈 시청자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대활약을 펼친 양궁선수 안산도 트위터에 '우영우' 관련 '밈'을 올리며 함께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도 드라마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라며 각 회차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짚어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을 나눴다. 그는 "그 숱한 천만 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콘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은 이미 바뀌었으니 제작자들은 제발 신파 강박을 놓아주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따뜻한 시선 가진 제작진과 배우들의 앙상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의 중심에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감독·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이 있었다. 영화 '증인'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소개하고 그들의 세계로 발을 딛게 했던 문지원 작가와 '외과 의사 봉달희'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낭만닥터 김사부'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해온 유인식 감독, '연기 구멍' 없는 출연진들의 호흡이 빛났다. 작품은 물론 캐릭터에 편견 없이 다가가고 시청자에게 오해 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킨 뒤 유인식 감독은 제작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감독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에 얼떨떨하다. 저희가 준비한 소박한 이야기에 이토록 크게 공감해 주셔서 감격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었다 가는 꽃밭 정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온 들판 가득히 꽃이 피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의 밭이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고 비옥하게 마련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은 '우영우' 인기 비결에 관해 "자폐인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감수성, 착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이 가진 선입견보다 훨씬 크게 대중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또한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6부작으로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유 감독은 "앞으로도 영우(박은빈 분)에겐 많은 미션이 닥친다.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산과 같은 존재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우당탕탕' 씩씩하게 문제 앞에 설 것이고 '훌륭한 변호사란 무엇일까'라는 정답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홀로 찾아 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영우를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영우' 주변 인물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라고. 그는 "영우와 준호(강태오 분)의 '기발한' 데이트, 한바다 식구들 각자의 성장기, 아버지가 숨겨둔 옛이야기, 영우에게 던져주는 그라미의 엉뚱한 '꿀팁'들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제껏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고래들도 여기저기 깜짝 등장할 예정이니 반갑게 맞아 주시면 좋겠다, 끝까지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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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는 앨리스
우영우는 이상한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