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업 실적 예상보다 좋아"…3대지수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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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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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세 바닥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 실적 발표, 예상보다 좋은 상황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만1827.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4포인트(2.76%) 오른 3936.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10포인트(3.11%) 상승한 1만1713.1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3.09% △필수소비재 1.08% △에너지 3.16% △금융 3.07% △헬스케어 1.8% △산업 3.58% △원자재 3.11% △부동산 2.84% △기술 3.0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64% △유틸리티 0.68% 등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2분기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치 등을 주시했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그간 주식시장에 이어진 하락세가 이제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킴 포레스트는 "투자자와 회사 모두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어서 인플레이션이 2분기의 화젯거리가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것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시장이 앞으로 상승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혼란이 시장에 좋은 매수 기회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일부 매도자들이 빠져나가고 다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투자 전략 담당자 마이클 하트넷은 "펀더멘털은 좋지 않지만 주식 심리를 살피면 향후 몇 주간 주식과 신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달러 강세 등 변수를 마주했다.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달러 강세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해야만 했다.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원유 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고, 장난감업체 하스브로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0.8% 상승했고 핼리버튼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하스브로 주가는 0.7%가량 올랐다.

IBM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공급 감소 우려 지속…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공급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62달러(1.58%) 오른 1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달러(0.94%) 오른 107.2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7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 동안 올랐다.

앞서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성과 없이 끝나고 사우디 측이 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협의로 결정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공급 우려에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사우디 당국자들은 바이든의 방문이 미래 생산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공급과 수요, 즉 시장 논리가 미래의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잇따라 발언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유지되고 있으며, 수요 전망은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보다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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