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엔터 엇갈린 실적 전망…YG, 빅뱅 컴백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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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2-07-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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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YP·SM, 2Q 최대실적 기대…YG, 컨센서스 하회

  • BTS 활동중단에 하이브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4대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사(社)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JYP·SM은 역대급 이익이 점쳐진 반면 간판 소속그룹 방탄소년단(BTS) 활동 중단 여파를 맞은 하이브는 잇달아 목표주가가 떨어졌고, 또 다른 그룹 빅뱅이 속한 YG도 평균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가 20일 전망한 이들 엔터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 성장폭을 보인 곳은 JYP로, 컨센서스 177억원에 부합하는 180억원대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보다 90%가량 성장한 수치다.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활동을 시작했고 일본 돔과 미국 스타디움에서 각각 공연한 트와이스 영향력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JYP 3분기 전망도 밝다. 소속 아티스트 대다수가 활동을 재개하면서다.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니쥬 등 그룹들은 3분기 중 컴백 날짜를 조율 중이다. 금투업계는 내년 한국, 일본, 중국, 미국에서 각 1팀씩 선발할 예정인 활동 계획 등을 반영해 최선호 엔터주로 JYP를 지목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한다"며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이 증가하고 월드 투어를 재개하면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M 실적도 기대를 모은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가량 감소한 198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컨센서스 200억원에 부합하다는 판단이다. 소속 그룹 NCT드림의 370만장 리패키지 앨범 판매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일본 팬미팅 등에 힘입은 결과다.

NCT127, 소녀시대 등의 컴백 시기를 검토 중인 SM은 다수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가 잇따르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시트는 "(JYP와 함께) SM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4분기 들어서는 전년 보다 250%가량 증가한 영업익 374억원이 전망돼 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JYP와 SM 모두 고금리 파장 속 약세를 보이는 증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목표주가 상향 요인이 있음에도 주가 반등은 녹록지 않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 상향이 뚜렷하고 심지어 비싸지도 않은데 주가가 버티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BTS 완전체 활동이 잠정 중단된 하이브의 경우 주가는 급락세를 보인다. 멤버들 군입대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병역 면제 특례를 전제하더라도 당분간 완전체 활동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투업계도 올 하반기부터 BTS 완전체 활동이 중단되면 내년 중 재개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BTS와 TXT, 세븐틴 등 그룹이 현재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고려해 2분기 하이브 예상 영업익은 전년 보다 220% 이상 급증한 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TS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월드투어에도 불구하고 하이브 목표주가는 2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4대 엔테사(社) 중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곳은 YG가 유일하다. 전년 보다 47%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YG 2분기 영업익은 55억원인데 컨센서스 108억원 보다 크게 하회하는 규모다. 소속 그룹 블랙핑크 컴백을 반영한 컨센서스이다 보니 실제와 격차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블랙핑크는 3분기 중 8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YG를 대표하는 빅뱅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주가 변동성에 직결하는 대표 그룹의 컴백이 불확실하면서 YG 목표주가 역시 7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금투업계는 "빅뱅 컴백과 신인 걸그룹 데뷔 일정이 불투명하다 보니 YG 실적과 목표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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