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힘 준 롯데호텔, 객실 키·일회용품 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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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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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ESG 경영 선포…고객 가치 높여

  • 플라스틱 키 카드는 호두나무 재질로

  • 어메니티도 다회용기로 교체

  • 머무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경험

롯데호텔 월드가 기존 플라스틱 키 카드를 호두나무 키 카드로 전면 교체해 탄소 배출량을 97% 줄였다. [사진=롯데호텔 ]

롯데호텔이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고 체험하는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원년을 선언했다. 

호텔 관계자는 "고객이 호텔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친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저층부 개·보수를 마치고 지난 5월 재개관한 롯데호텔 월드는 전 객실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객실 키 카드를 호두나무 재질로 전면 교체했다. 고객이 호텔에 들어서면서부터 제일 먼저 친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기존 플라스틱 키 카드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97% 절감해 친환경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시그니엘과 롯데호텔에서는 7월부터 일회용품(어메니티)을 대용량 다회용기(디스펜서)로 교체한다. 호텔이 비치할 대용량 디스펜서는 이물질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개봉 불가능 논-리필러블(Non-Refillable) 용기다. 

지난해 6월부터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 선제적으로 대용량 디스펜서를 도입한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월드, 부산, 제주, 울산 등에 순차적으로 대용량 디스펜서를 비치해 추후 17개 전체 호텔에서 대용량 디스펜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호텔 관계자는 "어메니티는 브랜드에 특히 신경 썼다. 이 어메니티는 곧 호텔의 품격으로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시그니엘은 기존 어메니티 브랜드인 '딥티크(diptyque)'를 그대로 사용한다.

반면 롯데호텔은 기존 '빠니에데썽스(panier des sens)'를 호주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그로운 알케미스트(Grown Alchemist)'로 교체했다. 그로운 알케미스트는 호주 정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제품만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하다. 

이 밖에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 조성된 무인(無人) 매장에서도 친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L7호텔 무인매장 '맥시 바(Maxi Bar)'는 푸드리테일 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와 협업해 지난 3월 서울 명동 L7에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모든 L7호텔(명동·강남·홍대)에서 운영 중이다. 

롯데시티호텔도 서울 구로점에서 시티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곳 무인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는 호텔 특화 상품은 물론 MZ세대에게 호응을 받는 상품 등을 추천해준다. 최근 친환경 소비 경향에 발맞춰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칫솔도 구비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지난해 발표한 ESG 비전을 바탕으로 △친환경 시설 증대 △그린오피스 △소상공인·소셜벤처와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확대 △ESG 정보 투명 공개 △임직원 ESG 행동 지침 등 운영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시그니엘에 설치된 대용량 다회용기(디스펜서)[사진=롯데호텔 ]

롯데호텔에 설치된 대용량 다회용기(디스펜서) [사진=롯데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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