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국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이달부터 9월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를 편의점 체인 업체 7개(미니스톱·세븐일레븐·스토리웨이·이마트24·씨스페이·CU·GS25)의 전국 약 4만8000개 편의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편의점은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가능해졌다.
식약처는 국민이 야간이나 주말, 휴가지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약국,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된 편의점, 의료기기 판매점 등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지난 12일 기준 전체 편의점 약 5만개소 중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편의점은 2만3000여개소, 47%에 불과하다. 편의점 2곳 중 1곳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던 것이다. 수급난에 판매가 금지됐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지난 5월 유통개선조치 해제에 따라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긴급상황 당시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모든 편의점 판매를 중단했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판매 재개를 허용키로 한 것이다. 지난 20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6402명으로 이틀 연속 7만명대 확진자가 나오자 8월 30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진단키트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가검사키트 10개 생산업체의 주간 생산 가능량은 4천790만명 분량으로 충분한 생산 및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판매처 확대에 따라 자가검사키트를 신속하게 유통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편의점의 판매 개시일은 배송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판매 여부와 재고 보유량 등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세븐일레븐과 CU, GS25 등 3개 업체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있는 편의점의 위치와 재고량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5만70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