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흑인노예 국가 미국의 인신매매보고서는 인권에 대한 모독"… 美 국무부 보고서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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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7-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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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최근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최하위로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한 데 반발하며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기 위한 모략문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21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인신매매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며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또다시 터무니없이 걸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후 근 400년 동안 1500만여 명의 흑인들이 짐승 취급을 받으며 인신매매 대상으로 돼 강제노동을 강요당했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을 제멋대로 점수를 매기며 훈시하려 드는 것이야말로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발표하는 각종 인권보고서들과 인권모략 소동이 저들의 처참한 인권유린 실태를 가리는 한편,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궁극적으로는 제도 전복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1∼3등급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22개국에 최하위 등급인 3등급을 매겼다. 특히 북한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최하위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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