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84% 뛰었네"…6월 생산자물가지수 또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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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7-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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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생산자물가지수 120.04…6개월 연속 상승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국은행(한은)이 21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9% 상승하면서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5월 배럴당 108.2달러에서 6월 113.3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며 "반면 제1차금속제품과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가 전달 대비 각각 0.8%, 0.7%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0.7% 올랐다. 축산물이 1.1% 하락했지만 수산물과 농산물이 각각 3.0%, 1.2% 오른 영향이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운데는 양파가 5~6월 봄 가뭄 등에 따른 작황부진의 영향으로 84% 급등했고, 어황 부진 등으로 우럭(19.7%), 갈치(11.8%)가 올랐다. 정부의 사료구매 자금 지원, 수입산 관세 면제 조치로 돼지고기는 5.3%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7% 올랐다. 공산품은 경유와 휘발유가 9.8%, 11.2% 상승한 가운데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양우용배합사료(3.9%), 양돈용배합사료(3.8%) 등이 올랐다. 국제 시장 가격 하락과 경기둔화 우려로 아연1차정련품(-10.7%), 알루미늄1차정련품(-6.0%)이 내렸고 수요둔화 등으로 TV용LCD(-7.8%)도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음식점및숙박은 0.7% 오르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운송 서비스는 0.6% 오르면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주지역과 유럽이 성수기를 맞이하고, 유류비 상승 등으로 국제항공 여객이 오른 영향이다.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였다.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11월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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