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박영훈 "세대교체 아닌 세대통합 必...제2의 무상급식 의제 선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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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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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장 열어야"

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통합으로 가야 한다. 어떤 세대를 배제하는 일은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통합으로 가야 한다. 어떤 세대를 배제하는 일은 옳다고 보지 않는다." 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586(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 모두가 물러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물론 저는 3선 연임 금지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한 세대를 모두 다 은퇴하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막 의정 활동을 시작한 586 의원들도 있다"며 "저희 같은 2030이 필요하면 그 윗세대 역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후보자 중 유일하게 20대 청년이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 강한 의제 설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이 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과거에 보면 2013년 당시 무상급식에 대한 바람을 민주진보 진영에서 만들어 냈다"며 "결국 지금 다 무상급식에 만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우리가 정책 형성 능력을 증명한 것도 사실"이라며 "반값 등록금도 민주진보 진영에서 의제를 만들고 실현하는 과정을 우리가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너무 휘둘리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민주당이 의제를 선정하지 못하는 이유로 언론과 국민의힘 측 공세를 꼽았다. 그는 "과거부터 우리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생정당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너무 정쟁에 묻혀 있는 것 같다. 다시 여의도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지자와 당원 간에 소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가 당론을 만드는 것처럼 어떠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당원들 의사를 듣는 구조가 아직 갖춰지지 못했다"며 "그래서 당 구성원들의 진짜 목소리가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청년할당제를 두고 청년들을 더 나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국민들에게 시험을 보고 증명받아야 한다. 신뢰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방법이 아니다"며 "단단하게 양성된 사람이 있으면 할당해도 된다. 그러나 대안 세력이 너무 얇고 옅고 증명이 아직 안 되었기 때문에 청년할당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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