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이후 확진됐다는 제보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5)는 이번 여름 3년 만에 재개된 ‘흠뻑쇼’ 투어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규모 서울 공연을 열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싸이 ‘흠뻑쇼’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내 주변에 흠뻑쇼 갔던 사람 중에 그동안 코로나 안 걸렸던 사람들 싹 다 걸렸다”, “주변에 흠뻑쇼 다녀와서 확진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흠뻑쇼 다녀온 친구와 나란히 코로나에 확진됐다” 등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42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9만명을 넘긴 건 지난 4월 19일(10만7923명) 이후 97일 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