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美에 29조원 추가 투자...내일 바이든·최태원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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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7-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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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70억 달러에 신규투자 220억 달러..총 290억 달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1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발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내달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미국 현지 시간 26일 오후 2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3시)에 진행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면담을 앞두고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 미국 출장 기간에서 2030년까지 52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신규 투자 220억 달러와 기존 투자 계획 70억 달러는 SK그룹이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에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만 추린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이번 면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미국 내에서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SK그룹의 구체적인 투자 분야나 시기, 220억 달러의 신규 투자 계획이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알려진 공장 설립 계획을 재차 강조하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면담 이후 나올 예정이다. 

앞서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블루오벌 SK'라는 합작법인을 만들고 미국에 총 3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면담에서 배터리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수소 산업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 혹은 반도체나 바이오 분야도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다. 두 사람의 면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물 건너가는 듯했지만, 갑작스럽게 진전돼 화상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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