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협회장 만난 김주현 "규제 개혁 체감하도록 빠른 추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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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7-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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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넷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된 금융권 협회장 간담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6대 금융업권 협회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6대 금융업권 협회장과 만나 금융회사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 규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금융 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개최한 금융업권 협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업권과 두 번째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여신전문협회 전무, 금융투자협회 전무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서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이 먼저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해준다면 정부는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 규제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규제 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하여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업계의 규제 개선 건의를 속도감 있게 검토하고, 금융회사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면한 경제·금융 환경 변화가 녹록지 않은 만큼 금융권에 기민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 상황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취약 차주에 대한 금융권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잠재 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 단계까지 협력·협업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차주의 자금 사정·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회사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회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 지원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업권 협회장들은 정부와 소통하면서 규제 개혁을 통한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당면한 어려운 경제·금융 상황에 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협회장들은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금융권 스스로도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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