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한국 총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0.2%(9만1000명) 감소했다.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센서스 집계 시작 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인구 성장률은 1960년 3.0%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1995년에는 1%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귀국했던 내국인 인구가 다시 유출되고 외국인 인구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인구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 인구는 2585만명, 여성 인구는 258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100명당 남자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99.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성비가 111.8로 가장 높았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94만4000명으로 34만4000명이 줄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6년 최고점을 찍은 후 5년 연속 하락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16만7000명이 줄어들어 608만7000명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870만7000명으로 41만9000명 늘어났다.
총인구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3.3%에서 지난해 16.8%로 올랐다. 비율로는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것이다.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중위연령도 전년 대비 0.6세 오른 44.5세를 기록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상승했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4.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함을 의미한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10.5 오른 143.0이다. 이번 증가 폭은 1년 단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작년 대비 0.1% 늘었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50.4%로 2019년 처음 50%를 돌파한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나머지 권역은 인구가 감소했다. 권역별 노령화 지수는 호남권이 165.5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이 126.6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거주지를 옮긴 인구 이동자는 611만6000명이었다. 서울 인구는 9만8000명 순유출됐으며 경기도는 순유입 인구 13만3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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