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굿마을민속공연 '망각의 달 축제 연희공연 기접'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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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덕 기자
입력 2022-07-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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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달 공연사진[사진=합굿마을]

민속공연 망각의 달 축제 연희공연이 오는 8월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이 주최ㆍ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본 공연은 중장기 공연 창작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며 전북지역의 민속인 전주 기접놀이, 당산제, 구전민요들을 관객들이 대중적으로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공연은 전주 삼천을 배경으로 전주의 민속의례인 전주 기접놀이, 당산제, 대보름잔치와 구전설화들을 재구성하여 동화 같은 민속의 환상세계를 구축하는 작품이다.
 
인물들이 이승과 저승을 오가고 마을의 신들과 익살스럽게 소통하며 우리 지역의 민속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구성했다.
사회적기업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 김여명 대표

합굿마을 망각의달 포스터 앞면[사진=합굿마을]

문화재로만 인식되는 두레, 백중잔치, 당산제 와 같은 민속놀이를 동화같은 환상 스토리를 컨셉으로 무대공연 제작을 추진하는 예술단체 사회적기업 합굿마을 김여명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 ‘망각의 달축제 –연희공연 기접’ 의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 망각의 달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일환으로 전주의 민속놀이 전주기접놀이의 원형에 지역에서 전해오는 여러 구전 설화 와 민속 의례들을 동화와 같은 스토리로 재구성하여 창작한 공연입니다. 8월6일 19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Q : 민속놀이는 보통 탈춤, 농악놀이 형태를 보이는데 이 공연은 어떤 차이가 있나.
A : 적절하게 표현할 장르명이 없어 ‘민속공연’이라 명명 했다. 일부 극형식에 민속과 전통연희, 판소리를 정조에 따라 복합적으로 활용했다. 뮤지컬 같은 민속놀이, 노래와 춤이 많은 마당놀이로 이해 하시면 될 것 같다.
 
Q : 장르를 섞어 복합적인 공연으로 제작하는 이유가 있나.
A : 민속놀이들은 물론 그자체로 재미와 가치가 있지만 의례의 순서와 방식이 정형화 되어 있어 그것에 담긴 복합적인 정서와 이야기를 구체화 하기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오랫동안 정형화된 연행 방식들은 민속에 배경지식이 없는 관객들에게는 난해하게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민속놀이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가서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장르가 복합적으로 재구성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
 
Q : 향토민속을 공연의 중심에 두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A : 전통공연만이 현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감성은 ‘인지상정’과 ‘염치’라 생각 한다. 우리가 판소리나 마당놀이 하면 떠올리는 해학과 화해, 공동체 정서는 이 두가지에서 나오는 감성이다.
욕심쟁이도 얄미운 녀석도 답답한 바보도 ‘인지상정’으로 그 자체를 이 해해 주고 ‘염치’로 서로 반성하고 화해 하게 된다. 그런데 향토민속문화 에는 특유의 언어로, 행동으로, 의례로, 구전설화로 이러한 정서가 단단하게 구성돼 있다. 우리는 이러한 향토민속의 특성을 더 구체화 하여 전통공연만이 전달할수 있는 감성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합굿마을 망각의달 포스터 뒷면[사진=합굿마을]


Q : 망각의 달 축제 줄거리 소개 부탁한다면.
A : 서로 그저 사랑하고 싶을 뿐 이었던 길동과 바리는 황천에 이르게 되고 이들을 다시 살리기 위한 산신은 꼼수를 부려 대보름의 달집으로 시간의 문을 열고 사건이 발생한 그 시점으로 돌아가 돌이켜 본다. 길동과 바리가 혼인하게 해달라며 간절하게 빌었던 소박한 소원들은 심각한 싸움으로 난리 굿판이 벌어지게 된다. 산신과 길동, 바리는 이 난리판을 당산제와 자치를 벌이며 수습해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농사짓던 모습, 마을 의레를 벌이는 모습들이 퍼포먼스와 같이 유쾌하고 유려하게 구현되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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